흡수합병 가능성 전망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최대주주가 삼성전자로 바뀌었다고 24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지분은 기존 50%에서 64.4%로 올랐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절반씩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자연히 삼성SDI의 지분은 35.6%로 낮아졌다.

지난 18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3조399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이에 삼성전자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삼성SDI는 약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하면서 생긴 격차다.

업계에서는 사업 연관성이 높은 삼성전자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중소형 LCD를 가져다 쓴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LCD 이후 AMOLED가 디스플레이업계의 패권을 쥘 것이란 분석이 많은 만큼 결국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현재 소형 AMOLED에서 TV를 겨냥한 대형 AMOLED에 주력해야 할 경우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했다.

반면 삼성SDI의 주력사업 사실상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영역으로 기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시나리오는 굉장히 큰 가능성을 전제로 꾸준히 나왔던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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