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로 다시 음미하는 사물의 조각맞춤
형태로 다시 음미하는 사물의 조각맞춤
  • 김정아 기자
  • 입력 2019-02-11 15:26
  • 승인 2019.02.11 15:35
  • 호수 1293
  • 5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선필 개인전 [끽태점 (喫態店 Kitsutaiten)]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의 2019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작가 돈선필의 ‘끽태점’을 오는 2월 20일부터 6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피규어와 이를 둘러싼 산업 환경에 대한 다각적 분석과 접근을 통해 현대사회를 들여다 봤다.

피규어는 다수의 사람이 모여 같은 목적을 위해 공동의 언어를 대변하기 위한 수단으로 흔히 쓰여왔다. 전시에서 보이는 작가의 행보는 피규어를 통해 언어를 해석하는 연구활동에 가깝다.

작가 돈선필의 주된 관심사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캐릭터를 조형물로 축소 재현한 피규어다. 레디메이드 사물이라고도 일컫는 피규어는 정밀한 조형 기술과 고액의 자본 투입으로 만들어지지만, 분명한 쓰임새나 목적성이 결여된 독특한 사물로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태(態)를 끽(喫)할 수 있는 상점’의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를 음미한다는 부제로 작가가 선택한 각종 사물과 진열장들이 조각 맞춤되어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파편처럼 나뉘어 있는 모습의 ‘끽태점’은 우리의 기억과 시간을 간직한 어떤 형태로, 각각의 사물들은 서로 다른 시간을 대변하기도 한다.

작가가 천착해 온 ‘피규어’는 단순한 축소모형이 아닌, 당대를 진술하는 특별한 상태다. 이번 전시 역시 상점의 모습을 빌려온 ‘끽태점’이라 부를 수 있는 피규어인 셈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지금 사용되는 언어의 단면을 구체적인 모습으로 관객에게 제안한다.

작가 돈선필은 홍익대학교 판화과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19년 취미가(2018)와 아라리오갤러리(2018), 런던 코로넷인터내셔널 페스티벌(2017), 교역소(2016)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