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온라인자동차보험 빅4 톱모델 마케팅 후끈
손보 온라인자동차보험 빅4 톱모델 마케팅 후끈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9-02-11 15:51
  • 승인 2019.02.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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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 시장 '지각변동' 앞두고 치열한 각축전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빅모델 경쟁이 불붙었다. 보험사마다 인기스타를 앞세운 새로운 광고를 내놓고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2위 현대해상도 소녀시대 리더 태연을 자사의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모델로 기용하면서 손해보험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가 대중들에게 익숙한 빅모델을 활용해 불꽃튀는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같은 팀 멤버로 대결...업계 경쟁구도 이미지 형상화
 치열한 이유는 차보험시장 우위 점치기 위한 전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다. DB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소녀시대 멤버 윤아를 모델로 적극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현대가 올해 들어 같은 팀 멤버이자 소녀시대 리더인 태연을 모델로 기용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브랜드인 ‘현대해상 다이렉트’의 신규 TV광고 ‘태연하게 가입·보상’ 편을 방영하고 있다. 현대해상 다이렉트의 이번 TV광고는 새 모델로 캐스팅 된 걸그룹 소녀시대의 태연이 출연해 총 2편의 소재로 제작, ‘태연하게’라는 카피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장수 걸그룹 멤버로 활동하면서 인지도와 인기가 모두 높은 태연이 산책 중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 나도 편안하게 긴급출동서비스를 받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해상 다이렉트의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신선한 이미지 제고"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DB와 현대의 온라인자보 시장점유율에 따라 소녀시대 멤버 간 인기순위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 또 현대가 DB와의 온라인자보 전면승부를 위해 같은 걸그룹 맴버를 광고 모델로 캐스팅한 것이라는 소문도 확산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새 모델 태연의 등장을 알림과 동시에 현대해상 다이렉트가 어떠한 순간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음편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으로 인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화재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새 광고 모델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인기 개그우먼 박나래와 배정남을 섭외해 치열한 광고전에 가세한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예능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나래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려운 성장기를 딛고 자수성가한 스타 이미지를 굳힌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광고모델로 영입했다.

유튜브에 게시된 해당 광고영상에는 “배정남, 박나래 하면 삼성화재 완전 기억”, “박나래가 찍었다고 하면 괜히 보게 됨”, “나래언니라서 광고 클릭함”, “살다살다 유튜브 광고에 댓글남기긴 처음이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삼성화재 인터넷자동차영업부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5년 연속 가입 1위로 자동차보험 대표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1위로 오세요~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라는 카피를 자연스럽게 고객들께 전달하고자 했다”며 “3040세대 고객을 메인으로 삼았기에 대세 연예인 박나래와 배정남을 주축으로 전 연령층에 어필하는 유머코드의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은 피겨스케이팅 여제 김연아를 악사손해보험은 영화배우 조진웅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빅4' 10명 중 8명 재가입    

이렇게 손보업계가 빅모델을 기용해 광고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각각 약 2조5000억 원, 2조4000억 원으로 격차가 1천억 원도 채 나지 않는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가 원수보험료 약 3조50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2위권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재가입율이 높다는 것도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사용하는 것에 한 몫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다이렉트(전화·온라인 포함) 자동차보험 재가입률(갱신율)은 83.5%로 가입자 10명 가운데 8명이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사를 선택했다.

재가입률이란 보험기간 1년이 지나 만기가 됐을 때 계약자가 보험사를 바꾸지 않고 기존 보험사에 다시 가입하는 비율로 고객 만족과 영업 효율의 척도로 해석한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재가입률이 88.1%로 가장 높았고 DB손보 86.3%, 현대해상 81.5%, KB손보 77.9%를 기록했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DB손보, 현대해상, 삼성화재는 각각 2.7%포인트, 1.8%포인트, 0.9%포인트 늘었고 KB손보는 0.7%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손보 빅4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79%에 달한다. 삼성화재가 28%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현대해상(20%), DB손해보험(19%), KB손해보험(12%)의 순이다.

또한 보험을 어렵게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모델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한 것으로, 연예인의 영향력과 긍정적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매출 확대를 꾀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고객에 신뢰를 주는 이미지의 연예인을 기용해 TV광고를 비롯해 온라인 광고까지 전 영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가운데 특히 온라인 채널의 재가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TV·외부·동영상 등 꾸준한 광고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한 다이렉트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눈을 끌기 위해 손보업계의 빅모델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