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과 북은 전쟁 없는 평화의 시대를 넘어 평화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며 향후 포스트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의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분단 이후 처음 맞이한 이 기회를 살리는 것이 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우리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런 일들이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간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때만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평화가 옳은 길이고, 우리의 의지가 그 길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간절한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남들이 꿈처럼 여겼던 구상을 지금까지 하나하나 실현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 과정에서 남북 간 대화와 소통의 채널을 항상 열어두면서 한미 간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다""앞으로도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확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대 진전"이라며 "우리에게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회담이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차 회담의 결과에 대해서 "이미 큰 원칙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사적 대전환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을 생각하면서 국민들께서, 그리고 정치권에서도 크게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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