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위성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 계획을 중단키로 했다.

 KT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에게 'KT스카이라이프 공공성 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유료방송 독과점 관련 국회와 정부의 우려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합병을 전면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다.

국회 과방위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을 검토한 결과 노력한다고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대신 국회나 정부의 결정이 있으면 성실히 따르겠다는 검토 의견을 전달했다"며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우회적으로 (딜라이브를) 인수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KT가 (우회 인수를) 안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법안소위에서 KT스카이라이프 공공성 훼손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공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복수의 공기업 또는 공익 목적의 기관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과방위는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KT스카라이프의 공공성 회복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1년 1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으로 출범했다. 당시 KT가 15%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였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2009년 방송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위성방송 소유 제한 규정이 사라지며 KT가 2대 주주의 주식을 인수해 49.99%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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