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증권거래세 인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증권거래세를 없애면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2일 케이프투자증권은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거래세 개편 시 거래비용이 줄어 거래대금이 늘고 이는 주식시장 활성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거래세율 인하보다 완전폐지 시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은 이미 1990년대 이전에 증권거래세를 폐지했는데 1999년 폐지한 일본 사례를 보면 이전 대비 회전율이 상승해 증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면 거래대금이 현재보다 3%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백두산 연구원은 "거래세 폐지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증가와 비슷한 차익거래 증가 효과가 난다고 보고 일평균 거래대금을 9조원으로 가정하면 증시 거래대금은 3%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매칭되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증가, 증시 활성화와 거래비용 감소에 따르는 전반적인 거래 회전율 상승까지 고려하면 실제 거래대금 증가 효과는 3000억~1조원 내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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