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뉴시스]
클럽 버닝썬.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각종 의혹에 휩싸인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직원이 지난해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뒤집혔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77일 오전 430분경 A씨가 버닝썬 앞 노상에 쓰러져 인근 병원에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 클럽과 직접고용 관계는 아니고 테이블 손님을 유치하면 클럽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MD'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병원 측은 경찰에게 소변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구두 통보했다. A씨는 치료를 마친 후인 같은 달 11일 경찰에 출석해 "누군가가 몰래 마약을 물에 타서 먹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 제출받아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으나 필로폰 등 마약류 투약에 대해 '음성'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간이 시약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더라도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는 경우는 종종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점, A씨가 마약을 탄 상대에 대해 '누군가'라고만 하고 특정하지 못하는 등을 감안해 이 사건을 미제편철 처리했다.

'미제편철'이란 수사 해결 실마리가 없어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나기 전까지 잠정적으로 종결처리한 것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