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시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보수단체 대표가 오는 13일 경찰 조사에 임한다.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는 13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나와 경제팀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12일 공표했다.

장 대표는 손 대표가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를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이를 무마할 목적으로 2년간 월수입 1000만 원을 보장하는 골자의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손 대표의 폭행 의혹 등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를 맡은 마포서에 배당됐다.

경찰은 이번 고발인 조사 이후 손 대표가 연루된 폭행·배임·명예훼손 등의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김 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TBC는 지난달 24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손 대표가 김 씨의) 취업 청탁을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반론했다. 손 대표는 같은 날 김 씨를 공갈 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김 씨는 지난달 27일 손 대표가 자신에게 2년 간 월 1000만 원 수입을 보장하는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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