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정우택·주호영·심재철·안상수 의원 등 4인이 12일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 등 4인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전 각각 성명서를 통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오 전 시장을 제외하고 전당대회 일정 연기를 요구했던 후보들 모두 출마의 뜻을 접었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제 당대표의 굴레에서 벗어나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이 총선승리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밀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도 성명을 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며 "애국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당의 파수꾼으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저는 오늘 전당대회 당대표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정통보수정당으로 거듭나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당대회 보이콧에 동참했던 주호영 의원은 경선 참여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있다. 주 의원은 한국당의 전체 책임당원의 약 30% 가량이 몰려있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이다.

주 의원이 만약 출마를 선언한다면 최종 4명까지 본선에 진출하는 컷오프는 별도의 절차 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 전당대회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주호영·김진태 의원의 4파전 양상이 될 수도 있다.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은 각각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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