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최근 술에 취한 40대 승객이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해 사회적 공분을 불러온 가운데 서울시가 택시기사 안전을 위해 '보호격벽'을 설치한다. 올해 250대 택시에 설치해 시범운영 후 2024년까지 모든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 예산 2500만원을 투입해 택시 250대에 보호격벽을 설치한다. 시는 올해 250대에 시범운영 후 향후 2024년까지 서울 전역에서 운행하는 택시에 설치할 예정이다. 

'보호격벽'은 운전석과 승객이 주로 타는 뒷자석 사이에 설치되는 투명한 벽을 말한다. 

비용은 보호격벽 설치 비용의 50%를 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금액은 택시기사 혹은 택시회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는 2억5000만원을 투입해 2500대에 추가 설치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설치 대수를 늘려 2022년까지 50억29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우선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이날 통화에서 "일단 택시 250대에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며 "모든 택시에 설치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4년 여성 기사가 운행하는 일부 택시에 보호격벽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 바 있다. 당시 기사와 승객들로부터 부정적 반응이 제기되면서 설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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