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3차원 입체영상(3D)가 될 전망이다.

5일 전자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HTC가 지난 2월과 3월 잇따라 3D 스마트폰을 공개했으며, 삼성전자도 3D스마트폰 '갤럭시3D'(가칭)를 개발중이다.

아직 3D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도래할 3D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업체들이 잇따라 3D 스마트폰 개발에 나설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 3D(가칭)'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중인 3D 스마트폰은 별도의 안경없이 3D 영상을 볼수 있는 무안경 방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에 4.5인치 전후의 크기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미 제품을 공개하며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LG전자는 대형 휴대폰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사진)'를 선보였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은 탓에 지난해 어려움을 겪어 온데 따라 3D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옵티머스3D는 3D 재생 기능뿐만 아니라 촬영과 편집, 공유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LG전자는 3D 콘텐츠 확보를 위해 유튜브와 손잡았고, 태블릿PC '옵티머스패드'에도 3D를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3D 전방위 확산에 나서고 있다. 옵티머스3D는 빠르면 오는 2분기 중으로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업체들도 3D 스마트폰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사프가 무안경 3D 스마트폰 '링스3D'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며, 대만 업체 HTC도 지난 3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CTIA 전시회에서 3D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3D 스마트폰이 출시되더라도 곧바로 대중화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D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탑재됨에 따라 제품이 무거워지는데다, 가격 또한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비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기술이 전자업계의 중요 이슈로 떠오르는 만큼 시장 잠재력을 감안해 각 업체들이 3D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주력제품으로 부각되기 보다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3D TV 대중화 이후 내년부터 3D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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