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청와대 가톨릭 신자 모임 '청가회' 회장을 맡게 됐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 수석은 지난 12일 청가회 신자들의 추천으로 회장을 맡게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청가회 회장으론 세 번째다. 초대 회장은 박수현 전 대변인이었으며,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바통을 이어받은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시작한 청가회는 매달 둘째 주 화요일 날 청와대 내에서 미사를 열고 있다. 이달은 12일 미사가 열렸다.
청와대 내 가톨릭 신자는 80여명으로 종교 모임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이후 회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골롬바'인 김정숙 여사도 오랜 가톨릭 신자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양현미 문화비서관 등도 회원으로 속해있다.
다만, 문 대통령 내외는 청가회 미사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외부 성당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가톨릭 쪽은 교황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해주시고 있다"며 "우리들의 믿음을 가지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에는 불교 신자 모임인 '청불회'도 있다. 청불회장은 윤종원 경제수석이 맡고 있다.
김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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