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좋고, 탄탄한 회사일수록 주가도 쑥쑥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은 주가 상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10년 사업보고서 제출대상인 12월 결산법인 653개사 가운데 580개사의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456개사의 주가는 평균 27.98%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등락률(21.88%)보다 6.10%포인트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331개사의 주가는 평균 36.32% 상승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14.44%포인트 웃돌았다.

특히 순이익이 증가한 312개사의 주가는 평균 38.57%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보다 16.69%포인트 높은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주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실적이 호전된 법인의 초과 수익률은 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순이익이 5708.94% 증가해 증감률이 가장 높았던 퍼스텍은 주가 등락률이 41.31%로 코스피 상승률(12.86%)보다 19.43%포인트 높았다. 순이익이 1850.15% 증가한 이린디스플 역시 주가 등락률이 100.71%로 시장 대비 78.83%포인트나 높았다.

반면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된 회사의 주가는 시장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매출액이 감소한 124개사의 주가는 평균 0.58%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보다 21.30%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이익 감소한 208개사와 순이익이 감소한 22개사의 경우 각각 4.77%, 6.71%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상승률보다 각각 17.11%포인트, 15.17%포인트 낮은 수치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