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유니클로 내부가 시끄럽다. 임원 성추행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의 유니클로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유니클로 고위 임원 A본부장은 2015년 일본 유니클로 본사 행사 참석 당시 팀장급 남직원들과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열어 여직원 B씨를 억지로 불러 참석시켰다.

A씨는 또 같은 해 말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C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뒤에서 껴안아 이를 지켜보던 팀장급 직원들이 C씨를 A씨로부터 격리시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A씨가 여직원 F씨에게 업무 시간 중 “너는 애를 못 밸 몸매”라는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음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F씨가 퇴사하기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유니클로측은 일요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블라인드 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글에 언급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성희롱과도 전혀 무관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희롱 발언에 퇴사한 직원이 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유니클로는 높은 수준의 윤리 규정에 의거해, 익명이 보장되는 신고 접수 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함으로써 근무 중 부당한 처우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부당한 처우가 발생했을 시에는 관련 법령과 사내 규칙에 따라 철저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롯데쇼핑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일본 측에 배당금과 로열티를 높게 지출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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