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노사협상의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를 둘러싸고 노조 전임자 233명 전원을 무급휴직자로 발령 냈다.

이로 인해 현대차 노사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일자로 노조 전임자 전원을 무급휴직자로 인사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4월부터 타임오프 시행 사업장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2차례에 걸쳐 노조 전임자 수를 둘러싸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현대차는 '법정 노조 전임자 24명 외에는 인정할 수 없다'며 노조 측에 24명의 법정 전임자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타임오프제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초 계획대로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급휴직 발령을 냈다. 노조 측은 회사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총력 투쟁으로 맞서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타임오프 관련 협상에서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5월부터 본격화될 임금 및 단체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개정 노조법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풀타임 근로시간 면제자를 기준으로 24명을 지정할 수 있다. 또 파트타임 근로시간 면제자로는 최대 48명까지 지정이 가능하다.

현대차 노조의 전임자 수는 현재 233명이지만 노사가 공식 합의한 단협상 전임자는 90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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