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의 어느 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천시교육청이 스쿨미투에 연루된 교사 20여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뉴시스]
지난달 인천의 어느 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천시교육청이 스쿨미투에 연루된 교사 20여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지난달 인천의 어느 여고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인천시교육청이 스쿨미투에 연루된 교사 20여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스쿨미투가 대두된 인천시 부평구 소재의 A여고 교사 20여명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안으로 경찰에 의뢰할 방침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A여고 재학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3일까지 언급된 교사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왔다.

감사 결과 시교육청은 A여고 20명의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발언 등을 뱉은 정황을 포착, 성희롱 혐의로 부평경찰서에 해당 교사 명단을 제출하고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생들이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는 조사 결과를 참고, 성희롱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시교육청 내 자체 징계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인천시 부평구 소재 A여고 교사들의 여성 혐오와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한 교사가 교복을 시스루에 빗대어 말하면서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시킨다. 이어 여성 교생을 향해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A여고 교사의 성적 발언을 고발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게시글에는 "팬티는 입고 다니냐"는 발언 또는 "애들 상대로 섹드립이나 치시는 그 분" 등 성폭력을 폭로하는 댓글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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