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해 119구조대가 1분마다 6번꼴로 현장에 출동해 환자를 실어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소방청의 구급활동 현황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지난해 총 292만4899건 출동해 187만9725명을 응급처치하거나 병원에 옮겼다.
하루 평균 8013회, 1분마다 5.6번꼴로 현장에 나간 셈이다.
전년도와 견주면 출동 건수는 4.9%(13만6798건), 이송 인원은 3.4%(6만2199명) 늘었다.
환자를 이송하지 않은 104만5174건은 사고에 대비한 출동이거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현장에서 응급처치만 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8개 시·도별 구급 수요는 거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경기도가 43만3898명(23.1%)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35만3243명·18.8%)를 포함하면 수도권이 41.9%에 달한다. 세종시는 9369명(0.5%)으로 가장 적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질병이 62.2%(116만8434명)로 최다였다. 출동건수 10건 중 6건 꼴이다. 이어 사고부상 22.8%(42만8017명), 교통사고 11.6%(21만7162명) 순이었다.
환자 발생 장소로는 집이 차지하는 비중이 57.7%(108만866명)로 가장 컸다. 뒤이어 도로 14.1%(26만5841명), 인도·지하철·정거장·주차장 등 도로 외 교통시설 5.7%(10만6418명), 상업시설 5.1%(9만6514명) 순이다.
요일별 환자 발생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월요일 15.4%(28만9612명), 토요일 14.4%(27만1078건), 금요일 14.3%(26만8178명)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출근·등교 시간과 겹쳐 활동량이 많은 오전 8~11시에 전체 사고의 16.7%(31만3632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수면 시간대인 새벽 3~6시(6.9%·12만8882명)에 가장 적게 발생했다.
환자 성별로는 남성(53.8%·101만1592명)이 여성(46.2%·86만8025명)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7.3%(32만4849명), 70대 16.2%(30만5237명), 60대 15%(28만2209명)로 장·노년층 환자가 많은 편이었다.
소방청은 매년 증가하는 119구급 수요에 대응해 구급대를 증설하고, 인구 변화에 맞춰 구급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