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곧은 선비였던 김종직 선생 유적지에 조성

[일요서울ㅣ밀양 이도균 기자] 경남 밀양시(시장 박일호)는 도시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정서함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밀양선비문화체험관 조성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선비문화체험관 건립 예정지 © 밀양시 제공
선비문화체험관 건립 예정지 © 밀양시 제공

밀양시는 밀양의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리학의 태두로 불리는 김종직 선생의 유적지인 예림서원 일대에 체험관을 건립해 선비문화체험을 통한 윤리의식 고취와 청소년 인성 함양에 기여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44억원으로 국․도비를 지원받기 위해 현재 관계부처 및 경상남도와 협의 중이다. 올해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동안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점필재 김종직 선생은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性理學者)로서 영남학파의 종조이며, 그가 생전에 지은 조의제문이 그가 죽은 후인 1498년(연산군4) 무오사화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그는 부관참시를 당했으며, 많은 제자가 죽음을 당했다.

143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부친 김숙자의 막내로 태어나 성리학에 밝았던 부친에게서 학문을 익히며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선비문화체험관 © 밀양시 제공
선비문화체험관 © 밀양시 제공

점필제는 문장과 경술(經術)에 뛰어나 이른바 영남학파(嶺南學派)의 종조(宗祖)가 됐고, 조선초 성리학을 이룬 대학자로 평가됐다. 문하생으로는 정여창(鄭汝昌) ·김굉필(金宏弼) ·김일손(金馹孫) ·유호인(兪好仁) ·남효온(南孝溫) 등이 있다.

그가 죽은 후인 1498년(연산군4) 그가 1457년에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으로 조선시대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戊午士禍)가 일어나게 됐다. 김종직이 지은 조의제문은 세조의 왕위 찬탈을 비판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단종을 애도하는 글이었다.

김종직은 밀양의 예림서원(禮林書院), 구미의 금오서원(金烏書院), 함양의 백연서원(栢淵書院), 금산(金山)의 경렴서원(景濂書院), 개령(開寧)의 덕림서원(德林書院)에 제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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