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사로부터 드릴십 1척과 그리스 컨테이너 캐리어 코퍼레이션사로부터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0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계약 모두 드릴십 1척과 컨테이너선 4척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게 현대중공업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드릴십 6척 및 옵션 3척을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조선업계 중 가장 많은 드릴십 수주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2013년 8월에 인도될 예정으로 해수면으로부터 12.8㎞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특히 세계 유일의 드릴십 전용 설계로 선박의 크기(길이 229m, 폭 36m)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 효율은 높였다.

이번 수주에서도 현대중공업 드릴십의 차별화된 설계와 시추 성능이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첫 드릴십 인도 이후 유럽, 북미 선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드릴십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컨테이너선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그리스에서 수주한 5000TEU급 4척을 포함해, 지난 3월 9600TEU급 6척 등 올해 총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4월 현재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34척, 92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수주목표인 198억 달러의 4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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