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를 방문해 학교 내 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를 방문해 학교 내 시설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15일 취업 및 창업 준비생과의 자리를 가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노원구 소재 인덕대학교를 방문해 취·창업 준비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고용 또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피부로 느끼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다"는 한 학생의 발언에 이같이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그중에서도 국민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는 것이 고용 지표가 아닌가 한다"며 "가장 바람직한 해법은 민간 기업이 투자를 늘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이 경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공 일자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성격임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공공기관 등 공공 부문에선 보완적으로 마중물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올해 공공기관에서만 2만5000명을 정규직으로 뽑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청년이나 노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 등 취업에 특히 취약한 계층에 대해선 취업이나 재취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 예산을 확보해 지원하려 한다"며 "올해 처음 '청년구직촉진활동자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청년구직촉진활동지원금이란 만 18~34세 미취업자 중 졸업 또는 중퇴한 지 2년 이내인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들이 취업 시까지 월 50만 원을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제도를 뜻한. 지원 기간 내 조기 취업할 경우 50만 원의 취업성공금을 주어진다. 이는 '온라인 청년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부터 상시 접수받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박백범 교육부 차관, 김학도 중소기업벤처부 차관도 자리해 취·창업 준비생들과 고용 정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미팅 직전엔 인덕대 내 대학일자리센터에 마련된 취업 지원 시설들을 살펴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상반기 중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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