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주째 하락 vs 역주행단지 속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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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장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아파트값이 어느 쪽으로 가닥을 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설연휴 이후 하락폭이 축소(-0.14→-0.08→-0.07%)되면서 연휴시작 전에 비해 낙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신고가 경신 행진이 잇따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쌍용예가 전용 66㎡는 지난달 16일 12억원(8층)에 거래돼 전월 29일 거래된 5층짜리 매물(11억7000만원) 대비 3000만원 올랐다.

성동구 성수동1가 신장미 아파트 전용 49.23㎡는 지난달 8억6000만원에 거래돼 전월(8억800만원)대비 52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단지별로도 낙폭이 차별화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특정 단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매수 심리 회복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신고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이달 1~16일 700건으로 일평균 43.8건에 그쳐 전년(396.8건)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시장이 상승기에는 고가 대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는 과시형 매입이 많다면 침체기에는 시세가 낮았던 지역이나 단지 등 실속형 매입이 많다"면서 "틈새시장을 찾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반짝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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