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여야 5당 지도부와 미국을 찾았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귀국했다. 지난 11일 미국으로 떠났던 문 의장은 5박8일 동안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살인적인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단은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시작으로 미 의회를 방문해 지도자들과 면담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11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하고 최근 진행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12일에는 이달 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일정의 최대 관심사였던 미 의회를 찾았다. 대표단은 낸시 펠로시(민주당) 미국 하원의장,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엘리엇 엥겔(민주당)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나 미 의회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워싱턴에 이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뒤 15일(현지시간) 오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문 의장은 귀국 당일인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부터 바로 국회 업무에 복귀한다.

문 의장은 국회에 복귀하자마자 2월 임시국회 개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여야 대치로 국회는 새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2월 임시국회도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이번 방미로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우면서 여야 간 원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문 의장은 당장 복귀 후 업무 첫 날인 18일부터 여야 원내대표를 소집해 임시국회 일정 합의에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민생입법 등 국회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의장으로서 여야 간 이결을 조율하는 데도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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