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소속 구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서구 민주당 정인갑 구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싸가지 없는 XX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정 구의원은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라며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어제(16일)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 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저는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 않지만 인천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참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게 주최 측에서 제게 발언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이학재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 놔둔다'라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 구의원은 이 같은 폭언을 듣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 '우리 서구에는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해결하겠다', '수도권 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등을 발언했다고 전했다.

정 구의원은 "그런데 아직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물으면서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걸까요?"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의원 측은 타 언론을 통해 집회 후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폭언한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은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은 2001년 폐기물 발생량을 고려해 500톤 용량으로 설계된 후 가동됐지만 설비노후와 및 용량 포화 문제로 현대화가 추진중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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