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9 구급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지난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9 구급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수사 당국이 18일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3차 합동감식에 돌입했다.

대전지방경찰청 합동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 현장에서 정밀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차 합동감식 당시 육군의 차기 다연장 로켓포 '천무'를 만드는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추진체를 분리하는 사전 작업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폭발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추진체와 현장에 잔해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 규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이성선 광역수사대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3차 합동감식에서 이형공실 내부를 더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합동감식 이후 "원형으로 이뤄진 4개의 로켓 추진체 중 오른쪽 뒤편에 있는 추진체가 폭발하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소재의 한화 대전공장 70동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한편 대전지방고용노동청도 한화 대전공장에 10명의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춰 특별감독을 시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로켓 추진제인 고체 연료 충전 중에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관련, 특별감독을 진행해 총 486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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