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관리(칫솔)

치과 치료를 포함한 칫솔질은 인류의 수명을 크게 연장시키고, 치아와 잇몸 건강을 향상시켰다. 기원전 3500년경에 바빌로니아인들이 이쑤시개처럼 뾰족하게 만든 츄스틱(chewstick)으로 치아를 문질러서 이를 닦았다고 한다. 1728년에는 프랑스 치과의사가 매일 치아와 잇몸을 닦아야 한다고 권고하였으며, 이로 인해 규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19세기 초반에 이르러서는 칫솔을 이용해 치아를 닦는 것이 대중화되어 건강과 수명연장에 큰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잇몸병은 치아뿌리를 덮은 분홍 점막조직인 치은과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에 염증이 생겨 치아를 잃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잇몸병은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며, 2016년 다빈도 질병 현황에 따르면 대표 잇몸병인 치은염과 치주질환으로 연간 1400만 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것은 급성기관지염인 감기에 이은 질환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잇몸병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인식하고 신경을 써야만 한다.

잇몸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음식 섭취 후 부분적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면서 이가 시리거나 이물감, 입냄새 등이 생긴다. 또한 잇몸병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전신질환과 연관이 있다. 그 이유는 입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입 속에는 약 700여 종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그 중 뮤탄스균이나 고도니균은 증식 속도가 빠르고 독성도 강하다. 치주질환은 협심증,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골다공증 등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심각한 치주질환은 간경화 합병증을 유발하여 간경변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발표됐다.

잇몸과 더불어 특히 치아를 관리하는 여러 도구 중 가장 기본적인 칫솔을 알아보기로 한다. 치아관리는 칫솔, 치약, 치실, 구강 청결제 등으로 이루어진다. 칫솔은 칫솔모의 기본 칫솔, 전동 칫솔, 물 칫솔, 치간 칫솔 등으로 다양화된 형태로 진화됐다.

칫솔(tooth brush)은 칫솔모의 강도와 넓이, 길이, 디자인 등과 칫솔헤드의 크기, 넓이, 길이, 각 등에 의해 그 쓰임새는 달라진다. 치실은 치실의 두께 ( 얇음 420d, 두꺼움 800d)에 따라 선택하고 왁스 처리가 되어있는 것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치간칫솔도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그 크기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간격에 따라서 선택해야 한다.

전동칫솔은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를 위해 개발되었다. 최근에는 음파 기능의 첨가로 인해 잇몸 질환의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칫솔은 기존 전동칫솔과 일반 칫솔의 약점인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잔여 음식 찌꺼기나 프라그를 쉽고 간편하게 제거한다. 또한 치간세정기 (airfloss)가 출시되어 미세분사 기술을 선보이며 그 세척 능력이 아주 우수해졌다. 물칫솔은 교정환자, 치주질환의 예방 또는 중증의 치주질환자, 구역질이 심한 경우에 추천한다.

전동칫솔 중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마우스피스형 음파 전동 칫솔( AUTODEN )은 치주질환의 예방과 심각한 치주질환자, 장애인 등 양치 도움이 필요한 사람, 당뇨환자, 임산부, 노약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으신 이들과 치주질환자의 경우에는 치주낭의 깊이가 깊다. 이렇게 깊은 치주낭에서는 염증과 피고름으로 인한 입 냄새, 치아의 시림,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수 없도록 치아가 흔들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최후에는 발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잇몸의 치주낭이 깊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잇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깊은 치주낭에서 나오는 염증액은 일반 양치로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부위의 치주낭의 깊이는 정상적인 치아에 비해 대단히 깊다. 이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주낭의 깊이가 점점 더 깊어져서 치조골마저 무너지게 된다. 치조골의 무너짐은 식립된 임플란트 시술물의 발거를 의미함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잇몸 관리를 하는데 신경 써야 한다. 오토덴의 사용법은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치과에서 문의해야 한다. 특히 비용을 들이면서 고통을 감내한 수술 과정을 거친 임플란트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한 잇몸관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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