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건강한 구강관리 습관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공동 연구에 의하면 하루 세 번 양치와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심혈관계 질환을 줄인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특히 연 1회 이상의 정기적인 스케일링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14%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치의 경우 하루에 3회 이상까지, 한 번 더 할 때마다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약 9% 감소했다. 더불어 구강 내 세균이 혈관안으로 직접 투입해 동백경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까지 보고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로 구강관리 습관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중요한지 대중들에게 보고한 셈이다. 동맥경화나 심혈관계 질환은 구강 내 세균에 의해 타액 분비로 인한 염증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는 만성염증이 온몸을 타고 돌면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확실해졌다.

이처럼 치주질환, 치아우식증, 치아 상실 등이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이 높다는 사실은 보고돼 왔으나 양치 습관, 스케일링 등의 예방적 행위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건 이번 연구에서 처음 밝혀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결과 자체는 명확하다. 다만 양치 습관이 좋은 사람이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지닐 가능성이 높은지 등 원인을 더 정확하게 특정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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