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WCDMA)와 와이브로(WiBro)망에서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와이파이(WiFi) 설치 수와 와이브로(Wibro) 서비스 커버리지에서는 KT가 우세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결과'와 '2010년 방송통신서비스 품질 평가결과'를 보고했다.

3G 데이터 서비스와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 초고속인터넷 품질 평가는 각 사업자들의 자사망과 전구간에 대한 전송속도와 웹서핑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3G 데이터의 경우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빨랐다. SK텔레콤은 전구간에서 1.91Mbps를 기록했다. 뒤 이어 KT가 1.19Mbps, LG유플러스 0.83Mbps였다. 자사망 구간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빨랐다.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는 2.49Mbps였으며 KT는 1.45Mbps, LG유플러스는 0.86Mbps로 측정됐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통신방식이 다르다.

또 데이터 통화 품질 미흡지역은 SK텔레콤은 없었지만 KT는 4개, LG유플러스는 3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와이브로(WiBro) 역시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가 KT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전구간에서 4.78Mbps, KT는 3.48Mbps로 측정됐다. 자사망에서는 SK텔레콤 7.07Mbps, KT 6.10Mbps로 나타났다. 반면 커버리지는 KT가 높았다. KT는 82개시 기준 커버리지는 26%로 SK텔레콤의 10.7%보다 2배 이상 높다.

와이파이 서비스의 경우 커버리지 면에서는 KT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수는 KT가 10만3677개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이 3만8000개, LG유플러스 8040개 순이었다. 3사의 전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자사망구간에서 9.59Mbps, 전구간에서는 6.76Mbps로 3G망에서의 속도보다 4∼5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전구간의 웹서핑 시간은 전체 평균이 4.85초로 국제 표준에서 권고하고 있는 4초 이내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KT, SK브로드밴드(SKB), LG유플러스, 씨앤앰, 티브로드, CJ헬로비젼이 제공하는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전국망과 자사망 모두 SK브로드밴드가 가장 빨랐다.

SK브로드밴드는 전구간에서 61.6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였고 LG유플러스는 35.1Mbps, KT 33.9Mbps, 티브로드 24.7Mbps, CJ헬로비전 15.0Mbps, 씨앤앰 13.0Mbps로 측정됐다. 업로드의 경우 SK브로드밴드가 43.4Mbps, LG유플러스 25.7Mbps, KT 20.3Mbps, 티브로드 12.1Mbps, CJ헬로비전 5.5Mbps, 씨앤앰 3.2Mbps 순이었다.

LG유플러스, KT, SK브로드밴드,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몬티스타텔레콤(MTT), 삼성SDS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는 품질평가의 경우, 전체 통화성공률이 99% 이상, 음질 90 이상으로 일반 유선전화 품질수준에 가깝게 나타났다.

평가대상 지역 중 KCT의 4개 지역, 몬티스타텔레콤의 1개 지역, 삼성SDS의 1개 지역에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의 IPTV는 전체 평균 영상체감품질이 4.1점으로 국제기준 4.0을 충족했다. 하지만 콘텐츠 별로는 39.7%가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톱박스의 기능 중 채널전환 시간은 전체 평균 1.5초로 국제표준이 정한 '2초 이내'를 충족했지만, 주문형비디오(VoD) 시작시간은 광고 유무, 광고 시간에 따라 3.5초에서 1분 20초까지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밖에 셋톱박스 부가기능 중 외부멀티미디어 파일 재생기능은 3사 모두 제공 중이며, 생방송 녹화 기능은 3사 모두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올해 품질평가에 대한 후속조치로 품질미흡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품질이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방법 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품질평가 결과는 방통위 주관 웹사이트인 '와이즈유저'(www.wiseus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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