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사장 노병용)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최고의 경영가치로 삼고 지원방안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롯데마트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마트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라는 내부 조직을 만들었다. 노병용 사장이 국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끄는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아예 사내에 동일한 이름의 상생조직을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노 사장은 월 1회 ‘CEO 협력업체 방문의 날’을 만들어 협력업체를 방문,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노 사장은 지난해 11월, 경기 남양주에 소재한 롯데마트 돈육 협력업체인 청미원㈜을 방문했고, 12월에는 부천시에 소재한 PB칫솔 협력업체 ㈜듀아드 공장을 방문했다. 이어 1~3월 세창씨앤씨, 아카데미과학, 상영푸드 등을 찾았다.

협력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지원책을 마련해 ‘눈높이 지원’에도 나섰다. 지원은 크게 자금, 제품개발, 수출 등 3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현재 각 프로그램별로 지원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자금지원은 신선식품의 선급금 지급등 직접적인방법과 네트워크론 알선 등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며, 추가로 연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조 노하우를 키우고 제품개발을 위한 지원 금액을 2012년까지 7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자금은 중소생산자 브랜드 상품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개발에 사용된다.

롯데마트는 협력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3회 중소기업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람회 현장에서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5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 강당에서 2차 현장 상담 심사를 진행했고, 187개의 우수 중소기업체가 선정됐다.

롯데마트는 해당 업체들은 대상으로 향후 점포에서 판매 테스트를 거쳐 5월 중순께 최종 업체 선정할 계획이며, 우수 상품에 대해서는 롯데마트의 차별화된 브랜드인 통큰, 손큰, 초이스엘 등을 통해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중소기업 박람회의 특징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상담도 병행됐다는 점이다.

롯데마트는 2차 현장 상담 심사 때 롯데마트 중국, 인도네시아 현지 MD(상품기획자)와 KOTRA 생활소비재산업팀 관계자가 참여해 해외 수출이나 수출 가능국가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또 향후 해외 점포를 통해 시장성이 검증된 우수 상품의 경우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앞으로 매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자주 방문해 협력사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상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매장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 상생의 차원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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