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마약·성폭력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29) 대표가 지난 1810시간에 걸친 3차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이날 오후 1시경 시작된 이 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오후 11시경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 클럽 내 마약·성폭행 등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에게 버닝썬 회계 구조와 영업 중단 경위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버닝썬 경영자 중 한 명인 그룹 '빅뱅' 승리의 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이 대표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소변과 모발로 간이 검사를 실시했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 의뢰했다. 경찰은 간이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24일 이곳에서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사이에서 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 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버닝썬에서 일부 남성 고객이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GHB·Gamma-Hydroxy Butyrate)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도 터져 나왔다.

관련 의혹이 무더기로 제기되자 서울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지난달 30일부터 이 클럽 내 성폭행 물뽕 흡입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버닝썬은 지난 17일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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