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젊어지고 있다. 50대 이상 임원의 비중이 줄면서 그 자리를 40대 이하 임원들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25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운영하는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TS2000)' 분석 결과에 따르면, 5년 전보다 자산 기준 100대 기업 임원의 평균연령은 55.9세에서 52.5세로 낮아졌다.

이는 전체 임원 수가 5년 새 5119명에서 6267명으로 22.4% 증가한 반면, 60세 이상의 임원수가 2007년 1033명에서 395명으로 크게 준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임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에서 6.3%로 급감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50대 임원은 숫자는 3666명에서 4213명으로 증가했지만, 비중은 71.6%에서 67.2%로 감소했다.

대신 40대 임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8%(409명)에 불과했던 40대 임원은 올해 26%(1630명)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30대 이하의 임원도 2007년 0.2%(11명)이었지만 5년만에 0.5%(29명)까지 높아졌다.

회사별로 보면 ㈜웅진홀딩스가 임원 평균연령이 48.8세로 가장 낮았고, 에스케이텔레콤㈜이 49.2세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49.8세), 삼성전자(49.9세), 에스케이씨앤씨㈜(50.2세) 순이다.

직위별로는 상무이사가 51.6세로 연령대가 가장 낮았고, 대표이사 사장은 58.9세, 대표이사 부사장 56.5세, 전무이사54.1세, 이사 52.5세 순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50.2세)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50.2세) ▲통신업(50.2세) ▲전기장비 제조업(50.3세) 등 4개 업종이 임원 평균연령이 50세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9.9세) ▲음료제조업(56.8세)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56.4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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