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 외부전경
딜쿠샤 외부전경

[일요서울|이완기 기자] 3·1운동을 해외에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했던 가옥인 '딜쿠샤(DILKUSHA)'의 복원현장이 공개된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일 딜쿠샤 복원공사 현장을 시민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시민 참여행사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복원공사 현장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4시20분까지 현장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단 딜쿠샤 내부는 개방되지 않는다.

시민 참여행사는 딜쿠샤를 포함한 덕수궁, 정동, 경교장 등 독립운동 유적 답사 형태로 진행된다.

답사는 덕수궁→정동→경교장→딜쿠샤 등 4개소를 방문하는 약 1시간30분 구간으로 진행된다. 현장교육 전문강사가 대한제국시기~일제강점기 역사를 설명한다.

답사에 참여하면 딜쿠샤의 주인이자 AP통신사 한국 특파원으로 3·1운동 독립선언서와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외신에 처음으로 보도한 '앨버트 테일러'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답사의 마지막 장소인 딜쿠샤에 도착하면 현재 진행 중인 원형 복원 공사와 딜쿠샤의 건축적 의의를 배울 수 있다. 관계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돌아본 후 질의응답한다. 행촌동 상징인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 촬영 후 행사가 끝난다.

답사 참가자는 초~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대 4인 가족이다. 20일 오전 10시부터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딜쿠샤는 2020년 정식 개방될 예정이다. 딜쿠샤 무단 점거자가 지난해 7월 퇴거한 뒤 같은해 11월부터 복원공사가 시작됐다. 공사가 끝나면 독립운동 관련 전시관으로 공개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딜쿠샤 시민 개방행사 행사 관련 문의를 하려면 서울시 역사문화재과로 연락하면 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딜쿠샤 시민개방·답사프로그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역사문화적 장소로 딜쿠샤를 알리는 자리"라며 "2020년에 새롭게 선보일 '딜쿠샤'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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