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뉴시스]
포스코 [뉴시스]

포스코가 열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조선용 후판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중순 다음달 유통사에 들어가는 유통향 열연 제품의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반재 가격 인상이 대규모 물량인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철강사들은 일반재 가격은 월 단위로 고시하지만 조선 부문 후판(두꺼운 강판) 등은 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반기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원가인 철광석 가격이 뛰어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가격이 t당 10달러 오르면 제품 가격은 1만5000원 인상 요인이 생긴다"며 "제품 가격이 원가를 반영한다고 전제하면 연초 대비 15달러 이상 올랐기 때문에 2만원에서 2만5000원 이상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 2년간 조선업계가 어려운 상황인 것을 고려해 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후판을 공급하기도 했다"며 "조선은 다른 산업에 비해 시황 회복 조짐이 보여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것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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