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공공자전거 '따릉이'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설공단이 전담했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리와 정비 업무를 동네 자전거 대리점에 맡기는 방식으로 일부 전환한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수리의 신속성도 높이기 위해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따릉이포' 사업을 시작한다. 또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소규모 민간 자전거 대리점(영세업자) 50곳을 공개 모집한다.

현재 서울 지역 동네 자전거 대리점은 약 900여개로 추산된다. 시는 대리점 50곳에서 따릉이포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향후 운영 결과에 따라 참여 업체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따릉이 사업에서 파생된 정비·수리 업무를 민간으로 일부 전환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그 이익을 지역으로 선순환 시키기 위해 '따릉이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자전거 이용이 많은 4~11월에는 수리해야 할 따릉이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자전거 대리점 업체를 모집한다.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을 내려 받은 후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운영경력이 있는 자전거 대리점 점주다. 정비능력과 작업공간, 보도 폭, 보관 공간 등 정비 환경기준을 갖춘 사람이다. 

'따릉이포' 사업에 선정된 자전거대리점은 3월부터 11월말까지 계약을 하게 된다. 서울시설공단이 개별 점포에 고장자전거를 인계하고 점포는 수리가 완료된 자전거를 다시 공단에서 회수해 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비항목은 프레임교환, 체인교체, 타이어교체, 펑크수리 등이다. 자전거대리점에 제공되는 정비비용은 모집공고 때 안내한다. 

지난 2015년 9월 도입된 따릉이는 이달 현재 총 2만대가 운영 중이다. 운영개시 3년6개월만에 누적회원수 109만명, 전체 이용건수는 1600만건을 달성했다. 올해 말까지 총 3만대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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