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 정신건강 전문 허브병원인 서울시 은평병원(원장 남민)은 21일 '미(味)를 노래하다'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맛을 주제로 한 '아트브뤼트 뮤지크(Art Brut Musique)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은평병원에 입원 중인 조현병,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 등 정신과 환자와 재활병동 환자들이 음악치료 과정에서 만든 노래를 발표한다.

공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은평병원 6층 강당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6개 병동이 다채로운 곡들로 무대를 꾸며 대상을 놓고 경합한다.

지난해 무대에 올랐던 어린이 발달센터 '꿈틀소리 합창단'의 특별공연도 예정돼있다. 병원의 '맛'을 책임지며 환자식을 담당하는 병원 구내식당 요리사와 영양사가 응원영상을 보낸다. 

이 밖에 은평병원은 아트브뤼트뮤지크 블로그를 운영한다. 환자들이 직접 창작한 노래 음원과 사진이 게재돼 있다. 

남민 원장은 "인생의 맛이 없다면 지루하고 밋밋한 삶이 되겠지만 비밀 레시피와도 같은 역경, 시련 등의 경험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다양한 맛이 우러나오며 풍미 가득하고 맛이 뛰어난 일품요리(一品料理) 인생이 되듯이 환자분들도 치료 잘 받고 마음의 병을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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