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뉴시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뉴시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오는 4월 부활한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금감원이 상정한 올해 종합검사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4월 대상회사를 선정해 종합검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상선정 기준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을 꼽았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20여곳 회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기준을 살펴보면 결국 삼성생명이 금감원 종합검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다수인 민원여부나 미스터리쇼핑 결과, 영업규모 대비 민원건수 및 증가율을 검사대상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보험산업은 타 업권 대비 민원이 많아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될 20여곳 중 최소 2곳은 보험사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윤 원장 취임 이후 유독 삼성생명이 보험업계에서는 요양병원 암입원과 즉시연금 등 민원과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게다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보험사별 암입원보험금 분쟁조정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삼성생명의 지급 권고 수용률은 0.7%에 그쳐 가장 저조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월 들어서는 추가로 30건에 대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32건으로 끝내는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암환자들의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검사대상에 선정될 경우 종합검사가 결국 보복검사 아니냐는 프레임에 같힐 수 있다. 이때문에 오히려 금감원이 삼성생명을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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