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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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막을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5명의 한국인이 참가한다. 류현진(다저스)과 오승환(콜로라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이다. 이들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정규시즌에 대비한다.

  선수들 라이브 피칭ㆍ배팅 등으로 몸 만들기 집중
  시범경기에서도 각자 역할 충실...올해 빛낼 선수는


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LA다저스에 잔류한 류현진의 새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LA다저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장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20일 1이닝의 라이브피칭에서 총 20구를 던졌다.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장기인 류현진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시험했다. 다저스 주전포수인 오스틴 반스가 직접 류현진의 공을 받아보면서 상태를 점검했다.

팀내 기대감 껑충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사실 어제 직접 보지 못했고 전해서 들었다. 공끝이 좋았다고 했다. 슬라이더와 커터가 통상적으로 좌우로 휘어서 들어가는데 슬라이더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체인지업은 날카로웠다"고 호평했다.

올해 콜로라도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할 오승환은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다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오승환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 35개를 던졌다. 라이브 피칭 전에도 볼펜에 올라 투구 30개를 했다. 2월 중순에 이미 실전 등판 바로 직전까지 몸 상 태를 끌어올렸다. 체인지업은 오승환의 주력 구종이 아니었다.

오승환은 워낙 직구 구위가 압도적이라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30대 중반을 넘기면서 직구의 구위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직구와 슬라이더를 받칠 3번째 구종이 필요했고, 오승환은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오승환이 직구,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던지면 상대 타자들의 생각이 복잡해질 수 있다. 오승환은 벌써 7차례의 불펜 피칭과 한 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지금은 공을 던질 몸이 거의 완성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몸을 만드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오승환 주위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진출한 2016년 이후 가장 좋은 몸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콜로라도 구단에서 "충분히 쉬어도 된다"고 조언할 정도로 오승환은 빠르게 '실전에 나설 상태'에 다가가고 있다.

실전 돌입 마지막 단계

주전 자리가 보장된 텍사스의 추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리더로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내야수 앨비스 앤드루스에 이어 텍사스에서 2번째로 가장 오래 머문 추신수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2주 먼저 캠프에 도착해 몸을 만들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앞으로 클럽하우스 내에서 추신수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올해 스프링캠프가 빅리그 주전 도약의 기회다. 메이저리그닷컴 등은 탬파베이의 지명타자로 최지만을 꼽고 있다. 강정호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도전한다.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2019시즌 보직을 3루수로 전망하고 있다.

라이벌 콜린 모란과의 주전 경쟁에서 이기려면 우타 중장거리포이자 견고한 3루수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올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입지가 탄탄한 편이지만, 스프링캠프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시범경기를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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