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커피전문점 대신 점포 경쟁력을 높여주는 특색 있는 메뉴를 취급하는 카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가장 많은 창업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 다름 아닌 커피전문점 등 카페다.

다만 경쟁력 있는 킬러 디저트 메뉴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업종은 수제 베이글 카페다. 웰빙 트렌드에 맞고 맛과 품질을 높인 수제 베이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디저트를 넘어서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베이글이 부상하는 것은 최근 유럽 및 미국의 시장 트렌드와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단일 품목으로 베이글이 많이 팔리며, 베이글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감을 가지고 있다.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 한 것이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과 닮아 있다. 베이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딱딱하고 맛도 별로 없어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어 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베이글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깊은 맛이 나기 때문이다.

베이글의 재료는 오직 밀가루와 소금, 효모뿐이다. 특히 달걀, 우유, 버터를 첨가하지 않아 지방과 당분이 적은 건강식이다. 또 굽기 전에 끓는 물에 데쳐 내 각종 불순물을 한 번 더 걸러낸다.

이런 이유로 1999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000년 동안의 10대 발명품 중 하나로 베이글을 선정한 바 있다. 베이글은 간식이나 한 끼 식사로도 사용하기 좋아 상품성이 뛰어나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돼 유럽인들과 뉴요커들의 아침식사 1순위 메뉴로도 꼽힌다.

 커피&베이글 콘셉트 점포 속속 생겨나 

‘라떼떼’는 정통 아라비카 원두 커피 맛이 가격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페의 명가(名家)다. 유럽 스타일의 수제 베이글을 킬러 메뉴로 내세우면서 ‘베이글이 맛있는 집’을 콘셉트로 카페 창업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내 로컬 커피 전문점의 가장 큰 문제는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에 라떼떼는 커피 이외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메뉴인 수제 베이글을 선보이면서 가맹점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라떼떼는 정통 수제 베이글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라떼떼는 후레시한 생지로 매장서 직접 구워서 내놓는 수제 베이글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유럽 스타일의 베이글로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본사에서 직접 가동하는 빵공장이 있어서 가능하다. 본사 공장에서 냉장 후레시 생지를 만들어 각 가맹점 직접 물류를 통해 공급해주면 각 점포에서는 냉장 생지를 직접 구워서 내놓기 때문에 구수한 냄새와 함께 신선한 수제 베이글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라떼떼 베이글 메뉴는 수제로 만든 10가지 곡물 베이글과 입맛 따라 골라 먹는 10가지 크림의 조합으로 100가지 메뉴가 만들어진다. 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베이글카페’도 점포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뉴욕핫도그베이글, 불고기버거베이글, 핫베베큐치킨베이글 등 차별화 메뉴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이글&크림치즈를 콘셉트로 하는 ‘뉴욕베이글’도 인기다.

15가지 베이글빵과 18가지 크림치즈 조합으로 다양한 베이글 맛을 즐길 수 있고, 베이글빵과 연어, 참치샐러드, 에그샐러드, 치킨샐러드 등으로 만든 베이글샌드위치가 차별화 메뉴로 꼽힌다.

‘코끼리베이글’ 또한 베이글빵과 하몽과 스테이크를 주 재료로 한 베이글샌드위치로 인기몰이 중이다. ‘포비베이글’은 크림치즈스프레드, 베이글, 커피가 세트로 나오는 ‘포비세트’ 메뉴가 아침식사 대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기존의 커피전문점이나 디저트 카페, 베이커리 카페, 빵집 등에서도 베이글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는 중이다.

 점포입지 잘 선택해야

최근 창업 트렌드는 ‘패스트푸드의 웰빙화’이다. 패스트푸드가 ‘신선함’을 앞세운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에서 ‘건강’을 찾기 시작했다. 웰빙 베이글이 가장 주목 받는 이유다.

특히 베이글은 다양한 크림과 치즈의 접목으로 고급스럽고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어 더욱 그 시장성이 넓어지고 있다. 이제 베이글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또한 수제 베이글 카페는 기존 커피전문점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통 베이글 제품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아침식사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베이글과 함께 케익, 브레드, 머핀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는 기존 카페의 장점과 미래 트렌드를 모두 갖춘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따라서 수제 베이글 카페는 과당경쟁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의 대안으로 당분간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페 창업수요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커피 및 음료와 함께 먹는 트렌드에 맞아 판매 객단가를 높일 수 있고, 초보자도 창업하기에 큰 기술이 필요 없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제 베이글 카페는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점포입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베이글 수요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젊은 여성들 고객에 한정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대학가나 오피스 상권, 젊은 주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상권을 배경으로 하는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커피 및 베이글 메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서브 메뉴도 확보한다면 지역상권에서도 한 번 해볼 만하다.

아직은 베이글의 수요가 대중적이진 않기 때문에 지역상권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메뉴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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