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상도동 소재 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휴대폰을 이용,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지난 25일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상도동 소재 한 커피전문점을 찾아 휴대폰을 이용,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소상공인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추는 '제로페이' 안착을 위해 각종 할인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문화, 체육 시설은 물론 시립장사시설에도 제로페이 할인을 적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흥행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각종 할인혜택으로 제로페이 활용성과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제로페이 이용자에게 시립장사시설의 화장시설, 봉안당, 자연장지 사용료를 5% 범위에서 감면해 주기로 했다.  

체육·문화시설에도 할인혜택이 도입됐다. 시립체육시설 입장료, 개인연습사용료·수강료가 감면된다. 시립체육시설의 입장료는 30%, 개인연습사용료는 10%,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 수강료는 5% 범위에서 제로페이 이용자들에게 비용 혜택을 준다. 

제로페이로 결제할 경우 서울대공원·서울상상나라·시립과학관 입장료와 시민청 대관료가 각각 30% 범위에서 감면된다. 

교통문화교육원 이용료와 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10%내에서 감면해준다. 장애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이용 시에도 10% 범위에서 할인 혜택이 있다. 

여성발전센터와 한강공원 시설 이용료, 물재생센터 내 체육시설, 시 청소년시설 사용료, 서울자유시민대학 학습비 역시 10% 범위에서 제로페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인생이모작 지원시설 사용료 ▲인재개발원 시설 사용료 ▲공공시설 유휴공간 사용료 ▲영어·창의마을 이용료를 제로페이로 결제 하면 5%내에서 감면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제로페이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우선 올해까지 할인혜택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소속 점주, 관계자 3000명과 함께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을 구성해 소비자와 주변 상인을 대상으로 제로페이를 알린다.

시는 이날 오후 1시20분 시청사 다목적홀에서 '제로페이 가맹점주 홍보단 발대식'을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우원식·이학영 국회의원이 참석해 홍보단에 위촉장을 수여한다.

제로페이 홍보단은 전가협 소속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중 참여의사를 밝힌 약 3000명으로 꾸려졌다. 홍보단은 5월말까지 활동한다. 시는 홍보단 중 300여명을 제로페이 홍보대사로 위촉해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홍보단은 본인 영업점 고객, 인근 상인, 인근 점포에 제로페이 혜택과 사용법을 안내하고 가맹점 가입을 돕는다. 

제로페이는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내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연매출 8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의 경우 제로페이로 결제시 수수료가 0%가 된다. 사실상 거의 모든 영세 자영업자가 결제수수료 부담을 제로화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서울시는 3월 이후 정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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