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36회 출연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36회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와 황태순 평론가 그리고 이혁재는 ‘5.18 망언’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제명 처분이 내려진 이종명 의원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그는 육군대령 출신으로 지난 2000년 6월 경기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 수색작전 도중 부상을 당한 후임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가 모두 절단됐다. 당시 이 의원은 다른 부하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다친 부하를 포복자세로 부축해 탈출했다.

부상 후 2년 2개월간 재활 훈련한 뒤 다시 군에 돌아가 합동군사대학 지상 작전 교관 등을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이 의원에 대해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때 전우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참군인이자 살신성인의 표상”이라고 밝혔다.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열린 5.18 진상규명 특별법과 관련한 공청회에서 북한군 개입 여부를 명확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북한군 개입을 주장하는 극우논객 지만원 씨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5.18 진상규명공청회’ 자리에서 “5.18 사태는 10년, 20년 후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라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한 게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이 의원은 “5.18과 관련된 두 가지 큰 쟁점인 북한군 개입,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해 이념 논쟁이 아닌 승복력 있는 검증, 그리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즉각 이뤄지면 징계, 제명이 아닌 저 스스로 국회의원 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맞섰다.

먼저 황 평론가는 “애국의 표상이었는데 국민의 밉상이 됐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자 이혁재는 “당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라며 탈당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내 이 의원 신분이 비례대표인 것을 알고 실망했다.

황 평론가도 “의원직 던지면 영웅 된다. 보수에서”라고 이혁재 의견에 동감을 표하자 박종진 앵커도 “이번에 과감하게 결단해라. 이번에 깨끗하게 던지면 영웅 된다”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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