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 '그린 북'의 피터 패럴리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 '그린 북'의 피터 패럴리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김선영 기자] 영화 '그린 북'의 피터 패럴리(63) 감독이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았다.

24(현지시간) '그린 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로마'를 비롯해 '스타 이즈 본'(감독 브래들리 쿠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 '블랙 클랜스맨'(감독 스파이크 리),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 '바이스'(감독 아담 맥케이)를 꺾고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남우조연상·각본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린 북'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와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다혈질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우정을 쌓아가는 내용의 로드무비다.

실화 소재 영화로, 인종 차별에 대한 경종을 울려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전미비평가협회(NBR)가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으며, 금년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패럴리 감독은 "사랑에 관한 영화"라며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우리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담았다. 서로를 존중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린 북'은 남우조연상, 각본상까지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마허샬라 알리(45)"셜리 박사님 감사하다""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고, 그의 삶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함께 연기한 비고 모텐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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