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소환 임박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수십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조만간 박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빼돌린 자금의 일부는 금호석유화학 개인 지분을 늘리는데 사용하고, 일부는 해외로 빼돌려 자금세탁 후 외국인 자본 형태로 국내에 유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데 확실한 증거들이 속속 확보되고 있다”고 전하며 박 회장의 소환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온용현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를 비롯해 서울화인테크, 우진포장해운 등 협력업체 임직원을 조사했으며 금호석유화학 본사의 팀장급 실무자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와 협력업체 임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금호석유화학과의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계열사와 협력업체 관계자가 불려가 조사를 받았지만 크게 문제가 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13일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죄지은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누구인지는 알아서 판단하라”라며 비자금 조성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관련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