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 의원 15명이 24일 가치동맹을 맺고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불거진 금융체제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가 어떻게 잘못되고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따져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전면적이고 지체 없는 곡정조사를 위해 야당과 즉각 협의에 나설 것을 당 지도부에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가치를 갖는 의원들끼리의 입법연대를 추구하며 향후 ▲한·미 FTA 비준동의안 ▲북한인권법 ▲국회 선진화법 통과를 위해 행동을 같이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모임을 주도한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이 기사로 말하는 것처럼 국회의원은 입법으로 말해야 한다"며 "쇄신과 변화의 시작은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연대를 하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걱정하는 계파 모임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따로 대표를 뽑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따위의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주제별 사안에 따라 뜻이 맞는 의원끼리 힘을 합쳐, 공동 발의를 비롯한 입법활동을 함께 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 동의한 한나라당 의원 명단.

▲강석호 ▲김성회 ▲김용태 ▲김효재 ▲나성린 ▲안형환 ▲유일호 ▲조진해 ▲조전혁 ▲안형환 ▲안효대 ▲이화수 ▲신지호 ▲진성호 ▲정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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