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회장 올라..."다시 이자리, 일 하러 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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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수장에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당선됐다. 3연임을 금지하는 중앙회 정관에서 한차례(25대)를 건너뛴 점을 제하면 역대 회장 최초 3선 사례다. 

중기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열어 제26대 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 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앞서 치뤄진 1차 투표에서 김기문 회장은 이재한 한용선업 대표와 함께 득표순위권 1·2위를 차지했다. 1차 투표에 참여한 전국 협동조합 이사장 등 선거인단은 563명으로 집계됐지만, 22명이 기권을 택하며 유효 투표수는 541명으로 줄었다.

김기문 신임 회장은 투표 종료 후 "여러분, 제가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됐다. 중앙회장 선거에 함께 나온 후보자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는 중앙회에 다시 일을 하러 왔다"며 "선거로 갈갈이 찢어진 중앙회의 문제점들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의 발전과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연임 1회가 가능한 중기중앙회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부총리급에 준하는 의전을 받게 되고 대통령의 공식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의 특권을 얻는다.

김 회장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제23·24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번까지 세 차례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최초로 전자투표가 도입돼 투표 시작 2시간여 만에 개표까지 마치고 신임 회장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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