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후배 소방관을 각목으로 때린 전남 해남소방서 간부 소방관이 직위해제됐다.

해남소방서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소방위 A(47)씨를 직위 해제·대기발령 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후 2시경 목포시에 위치한 한 야산에서 후배 소방관 B씨의 머리와 엉덩이 등을 각목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른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B씨와 업무 과정에 시비가 붙었으며,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경찰에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등의 이유로 A씨에게 욕설을 들었다. 추후 개인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 욕설을 주고받았고, 다음 날 사과를 하려고 했으나 지역 한 공터로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터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를 놔두고 야산으로 오라는 지시를 따랐다. 각목을 들고 있던 A씨가 엎드려뻗쳐 자세를 시킨 뒤 수차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해남소방서는 경위 파악 뒤 지방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위반 등의 이유를 들어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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