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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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8일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로 지성규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행장이 이날 3연임 도전 의사를 철회한 데에 따른 것이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취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일궈내면서 무난하게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이 하나금융 사외이사 3명을 만나 함 행장의 재판과 관련해 하나은행 경영진의 법률리스크가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한 사실이 알려지며 기류가 급격히 달라졌다.

금감원이 민간 금융사의 CEO 선임 과정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놓고 관치 논란까지 일었으나 함 행장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쪽을 선택했다. 당국의 압박 등 각종 부담감이 커진 상황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새 하나은행장으로 추천된 지 후보자는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이후 현재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다음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치면 차기 행장에 오르게 된다.

이날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9개 관계사 대표 후보도 공개됐다. 후보들은 다음달 21일 회사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낙점된다.

지 후보는 1963년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현재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지 후보는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은행장을 역임해 전략과 재무, 영업 등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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