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경남 밀양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모(老母)와 노모를 구하러 집으로 들어간 아들이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56분경 밀양시 삼랑진읍 칠성마을 1층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아들 이 모(67·농업)씨와 이 씨의 아내는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집 밖으로 대피했으나 집 안방의 거동이 불편한 노모(88)는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이를 알아챈 이 씨는 노모를 구하기 위해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갔으나 나오지 못하고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모 역시 안방 입구에서 숨져있었다.
화재로 인해 주택 내부 60㎡ 가량이 소실됐다. 이날 불은 1300만 원 상당(소방당국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15분 만에 진화됐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거주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소방대 도착 당시 불길이 거센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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