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점유율 확대

KT&G가 지난해 11월 28일 릴 미니멀리움(lil MINIMALIUM) 서울 강남점·동대문점, 인천 송도점에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은 릴 미니멀리움 서울 강남점이 북적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KT&G가 지난해 11월 28일 릴 미니멀리움(lil MINIMALIUM) 서울 강남점·동대문점, 인천 송도점에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은 릴 미니멀리움 서울 강남점이 북적이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미래에셋대우(작성자 백운목 연구원)와 유안타증권(작성자 박은정 연구원)이 내놓은 ‘KT&G’ 종목 리포트를 선정, 소개한다.

환율 상승 및 담배 소비세 인상으로 중동 수출 급감
로드숍, 추석 시점 차이 및 채널 재정비로 매출 부진

미래에셋대우 리포트에 따르면 KT&G의 2018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5% 증가, 영업이익 22.1% 증가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판단된다.

KT&G 단독으로는 매출액 0.7% 증가,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내수 담배 매출액은 15.0%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 2.6% 증가, 전자담배 판매 증가, 판매단가(ASP) 상승 때문이다. 4분기 시장점유율은 61.9%로 2.3%포인트 상승했다. 4분기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23.2%이며, 2019년 1~2월에는 30%까지 상승한 것으로 본다.

담배 직수출은 36.4% 감소해 부진이 지속됐다. 환율 상승과 담배 소비세 인상으로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중동향(이란, 이라크, UAE,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수출이 급감했고, 미국 및 신 시장에서는 물량 확대 정책으로 저가 담배를 확대함에 따라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현지법인(현지 생산·판매하는 러시아, 터키, 이란, 인도네시아의 KT&G-I, 트리삭티, MMM 등 현지 판매하는 미국)의 담배 매출액은 27.2% 증가했다. KGC(홍삼, 화장품)는 매출액 0.3% 감소, 영업이익 적자 지속을 보였다. 국내 로드숍 매출이 13.9%나 감소한데다 연말 마케팅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수출 회복 시기는?

미래에셋대우 리포트에 따르면 KT&G 2019년 매출액은 12.3% 증가, 영업이익은 15.2%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증가 요인은 담배 수출의 반등, 전자담배의 이익 확대(2019년 중반에 일반 담배와 같은 영업이익률 40% 예상), 부동산 매출 증가(2019년 매출액 4000억 원, 영업이익률 40% 예상), 면세점 담배의 가격 인상(일반 담배 25달러→27달러, 전자담배 35달러→7달러로 인상, 인상 효과 150억~200억 원 예상) 효과 등이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국내 일반 담배 판매량 감소, 액상형 전자담배인 줄(JULL)의 국내 판매 영향 등이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은 담배 수출의 반등 속도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담배 수출은 중동 지역의 수출 여건(환율 상승, 세금 인상, 소비 감소) 악화로 38.4% 감소했다. 2019년 수출은 25.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가 보유 재고가 소진됨에 따라 2019년 1분기부터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감소폭 대비 2019년 회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중동 수출 여건의 정상화에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제시했다. 2019년은 KT&G의 펀더멘털 회복 시기다. 전자담배 매출 증가, 국내 일반 담배 점유율 상승, 부동산 분양수입 증가, 중동향 수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교 가능한 해외 담배업체보다 Valuation도 낮아 현재 주가에서는 매수를 추천한다.

유안타증권은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1000원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2MF 주당순이익(EPS)에 Target 주가수익비율(P/E) 1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 P/E 12배 대비 25% 할증된 수준이다.

내수 담배 판매량 증가

2019년은 담배 수출 회복과 궐련형 전자담배 포함 내수 담배의 판매량 증가, 분양수익 반영 본격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16% 성장하며 완연한 개선이 기대된다. 신규 전자담배 진출과 관련된 우려 등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핵심사업의 이익회복 방향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유안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KT&G의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1조1059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2358억 원을 15%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상회의 원인은 주요 별도법인의 실적이 예상수준이었으나, 해외 및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 지배주주순익은 1349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는데, 이는 종속법인 손상차손 약 600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전년 동기 이연법인세 부채 약 400억 원 환입된 일시적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KT&G는 (별도)매출 6878억 원, 영업이익 2438억 원을 달성했다. 부문별 매출 성과를 봤을 때 전년 동기 대비 내수 담배는 15% 성장, 수출은 36% 감소, 기타(부동산) 부문은 26% 성장을 기록했다. 내수 담배의 경우 견조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궐련 총수요는 158억 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나, KT&G의 궐련 판매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8억 본을 기록하며 점유율(61.9%)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확대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4.6억 본 수준으로 ‘릴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4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전체의 10%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가율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본격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로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절대 규모의 회복은 밋밋하나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전 분기 대비 외형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다. 핵심시장의 외형 부진과 신시장의 판촉 지속으로 수출 담배의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상승했다. 기타(부동산)는 수원 부동산 분양 매출(681억 원)이 본격적으로 인식됨에 따라 견고한 성과를 기록했다.

KGC는 (별도)매출 2359억 원, 영업손실 97억 원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 성과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2% 증가, 수출 13% 감소하며 밋밋한 성과를 보였다. 국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로드숍 14% 감소,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향 매출이 1% 증가, 홈쇼핑·온라인 매출이 21% 상승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로드숍의 경우 추석 시점 차이 및 채널 재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중동지역의 환율 부담으로 유통상의 수입흐름이 미약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홍삼 제품 감소 및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로드샵 채널, 수출이 부진하며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제공 : 미래에셋대우·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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