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이대은 [뉴시스]
KT위즈 이대은 [뉴시스]

 

[일요서울 | 김태산 기자] KBO리그 개막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KBO리그는 3월 23일 개막한다. 리그 출범 이후 가장 빠른 개막이다.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 때문이다. 프로구단들은 국내외에서 전력 향상을 위한 마지막 훈련이 한창이다.

올해 KBO리그는 38번째 시즌을 맞는다. 10개 구단 체제로는 5번째 시즌이다. 
특별히 올 시즌에는 공인구의 반발력을 하향조정했다. 타고투저를 완화화기 위해 처방이다. 또 눈에 띄는 점은 구단들의 선수단 규모 축소다.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다. 자연스레 리그 연봉 총액도 감소했다. KBO리그에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막전 3월 23일
잠실·사직·문학·광주·창원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지난해 11월 28일 2019년 KBO 정규시즌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2019년 KBO 정규시즌은 3월 23일 토요일에 개막해 팀 간 16차전,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

개막전은 2017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구장으로 편성돼 잠실 한화-두산, 사직 키움-롯데, 문학 KT-SK, 광주 LG-KIA, 창원 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2연전으로 펼쳐진다. 개막전 상대팀은 순위와 관계없이 팬들과 구단 마케팅 등을 고려해 편성됐다.

이번에 발표된 경기일정은 9월 13일까지 715경기가 편성됐다. 미편성된 5경기는 추후 우천 등으로 순연되는 경기와 함께 9월 14일 이후로 재편성 될 예정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두산(대 LG), 롯데(대 SK), 키움(대 삼성), 한화(대 KT), NC(대 KIA)의 홈 구장에서 개최된다.

올스타전 휴식기는 7월 19일부터 25일까지로, 선수들의 휴식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기존 4일에서 7일로 확대됐다.

2019년 KBO 정규시즌 경기일정은 구단 별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홈 경기수와 월별 홈 경기수 등을 최대한 균등하게 고려해 편성됐다.

2019 KBO 퓨처스리그는 오는 26일 강화(한화-SK), 이천(고양-LG), 함평(삼성-KIA), 상동(KT-롯데) 등 4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북부(한화, 고양(히어로즈), SK, LG, 두산)와 남부(상무, 롯데, NC, KIA, KT, 삼성) 2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되는 KBO 퓨처스리그는 동일리그 팀간 14차전(홈 7경기, 원정 7경기), 인터리그 팀간 6차전씩(홈 3경기, 원정 3경기) 치러 북부리그는 팀당 92경기, 남부리그는 팀당 100경기씩 총 530경기를 펼치게 된다.

번외경기로는 SK, 고양, KT, 한화가 일본 NPB의 소프트뱅크와 각 3경기씩 총 12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경찰은 북부리그 팀과 6경기씩 30경기, 남부리그 팀과 3경기씩 18경기를 상대해 총 48경기를 치르게 된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뉴시스]
두산 베어스 유희관 [뉴시스]

미국·호주·일본으로
떠난 구단들

 

개막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도 프로구단과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전력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홈런군단’ SK 와이번스와 ‘돌풍의 주역’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주요 구단은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 등을 통해 전력을 최종 점검 중이다.

SK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마치고 25일 귀국했다. 

SK선수단은 지난달 30일부터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새 시즌 담금질을 시작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지도하에 ‘본인의 야구관 정립’과 ‘루틴 확립’에 중점에 두고 훈련했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제시했던 방향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이 발전하는 과정이 보이는 것 같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곳에서 진행했던 것들을 캠프뿐만 아니라 시즌 중에도 지속하면서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야구를 해 나가길 바라고, 본인에게 맞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캠프 MVP에는 야수 이현석(27), 투수 박민호(27)가 선정됐다. 

두산베어스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구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구춘대회는 미야자키시가 현지에 캠프를 차린 한국과 일본 프로팀을 초청해 치르는 자선경기다. 

지난 26일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세이부 라이언스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결과는 두산의 2-0 승리였다.  

경기에 나선 두산 선발 유희관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30㎞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유희관을 시작으로 무실점 피칭이 이어졌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영하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어 윤수호(1이닝 무실점)-박신지(1이닝 무실점)-윤명준(1이닝 무실점)-이형범(1이닝 무실점) 등이 연이어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호(3타수 2안타), 오재일(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정수빈(3타수 2안타) 등이 활약했다. 오재일은 0-0으로 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7일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는 4-8로 패했다. 

이번 캠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린드블럼은 오릭스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⅔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총 46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44㎞를 찍었다.

 

두산 베어스 최대성 [뉴시스]
두산 베어스 최대성 [뉴시스]

2회 투아웃부터 강동연(⅓이닝 2실점)-김승회(1이닝 1실점)-김호준(1⅓이닝 무실점)-최대성(1⅔이닝 무실점)-홍상삼(1이닝 무실점)-김민규(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특히 두산 투수진은 4회말부터 오릭스의 타선을 노히트노런(3사사구)으로 봉쇄했다. 5회 초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최대성은 최고 151㎞의 직구를 앞세워 1⅔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준채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LG 트윈스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한 1차 전지훈련을 마쳤다. 1월 30일부터 2월 23일까지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에서 한 전지훈련에는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6명과 선수 51명이 참가했다.

류중일 감독은 “1차 캠프 기간 동안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2차 캠프지 오키나와에서 실전 연습경기를 통해 베스트 9명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LG 선수단은 25일부터 3월 9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이다.

KT 위즈의 기대주 이대은(30)이 스프링캠프 평가전에 선발 등판했다. 

KT 위즈,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 20일 KT 위즈 이대은은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했지만 직구(18개)와 슬라이더(4개), 포크볼(2개), 커브(1개), 체인지업(1개) 등을 섞어 던지며 최고 구속 147㎞를 찍었다.

KT는 같은 장소에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결과는 KT가 16-4로 대승을 거뒀다. 

KT 선발 크리스티안 쿠에바스는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다. 두 번째 투수로는 라울 알칸타라가 올랐다. 알칸타라는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어 조현우(1이닝 2실점)-최건(1이닝 무실점)-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21안타를 폭발했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4타점을 때렸다. 9번 타자 심우준은 4타수 4안타 2타점을 뽑아냈고, 문상철과 송민섭이 각각 3안타씩을 터뜨렸다. 

키움은 선발진이 난조를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점은 위안거리다. 

키움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허정협은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이지영은 2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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