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와 함께, 자연과 함께
- 1일부터 정식 운영, 봄나들이 상춘객 벌써부터 줄이어

[일요서울ㅣ남해 이도균 기자] 경남 남해군의 대표적 관광시설 중 하나인 나비생태공원이 1년여의 내부 보수공사와 1달간의 임시운영을 거쳐 지난 3월 1일 재개장해 봄나들이 상춘객들이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나비생태공원 재개장 © 남해군 제공
나비생태공원 재개장 © 남해군 제공

군은 지난 1달간의 시범운영 기간, 약 5000명의 관광객들이 나비생태공원을 방문했다고 밝히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더 많은 종류의 나비가 날아다니고 어린이·학생들의 생태체험공간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독일마을을 지나 고즈넉한 고향의 강 화천을 따라 올라가면 커다란 나비모양의 나비생태공원을 만나게 된다. 남해나비생태공원은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에 위치한 국내 최초로 조성된 나비 생태체험 공간으로 1965㎡ 면적의 나비생태관을 중심으로 야외 산책로와 동물체험장(토끼, 다람쥐) 등으로 구성된 곳이다.

먼저 나비생태관 제 1전시관에 들어서면 알에서 성충까지 2%의 생존률을 가진 나비의 한살이를 비롯한 나비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이어진 높이 15m, 758㎡의 거대한 유리온실에서 나비의 산란, 흡밀, 구애비행, 우화 등 자연 그대로의 나비생태를 사시사철 체험해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서는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고, 점점 사라져가는 곤충에 대해 배우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보존의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세계의 희귀한 표본을 갖춘 표본관과 다양한 곤충 및 양서류를 만져볼 수 있는 체험관은 지하에 마련돼 있다.

나비생태관을 나오면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토끼집과 나무사이를 빠르게 달리는 다람쥐를 볼 수 있는 동물 체험장이 있고, 산책로에 들어서면 편백나무와 참나무 숲이 관람객을 반겨준다. 중간 중간 마련된 야외 데크에 앉아 내산저수지와 아름다운 자연이 선사하는 봄 풍경도 감상할 수 있고, 200m 정도의 산책로가 펼쳐져 관람객에게 힐링의 장소를 제공한다.

나비생태공원 주변으로 빼어난 풍경의 내산저수지와 바람흔적미술관, 남해편백휴양림, 양떼목장,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지가 근거리에 위치해 남해군의 대표 관광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설화에서 나비는 다양한 형태로 인간에게 다가오는데 그 대표적인 예는, 삼월 삼짓날에 보는 나비로 그 해 운세를 점치는 풍습이 있다. 노랑나비는 행운의 상징으로, 흰나비는 흉조를 상징하며, 호랑나비는 가장 좋은 운세로 소원성취를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나비생태공원 관리자는 “성큼 앞으로 찾아온 봄, 남해나비생태공원에서 호랑나비와 함께 대운을 기원해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생태체험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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