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가 뜨거워질텐데, 한번에 10시간 이상씩 통화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통한 공짜통화 매력을 앞세워 '마이피플'이 1위 서비스인 '카카오톡' 추격에 나섰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 모바일본부장은 30일 마이피플 출시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피플이 mVoip와 화상전화 기능 추가 이후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최근 700만명을 돌파했다"며 "현재 준비중인 핵심 서비스를 추가해 연내에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 연말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2000만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말쯤에는 마이피플이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쓰는 '필수앱'이 될 것이라는게 다음 측의 얘기다.

이런 자신감에는 우선 카카오톡은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화상전화 서비스에 기인한다.

김 본부장은 "마이피플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하루 10시간 이상씩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며 "마이피플 성장을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피플에 mVoip를 도입, 우리가 한번도 해보지 않은 통신서비스를 먼저 경험하면서 기술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뒤늦게 진입하면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서비스 할 수 있는 통신환경이 갖추어졌을때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카카오톡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한 다음은 외부 솔루션을 통해 제공하던 마이피플의 mVoip와 화상전화를 내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다음달 마무리하며, 이를 통해 서비스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두 개의 핵심 서비스가 마이피플의 장기적인 경쟁력은 아니라는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4G 환경이 도래하면 인터넷전화의 품질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며 "마이피플은 3분기와 4분기에 핵심 경쟁력이 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7~9월) 중으로는 정보광장 서비스(가칭)를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마이피플이 단순한 메신저 기능을 넘어 뉴스, 날씨, 증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다음은 이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복안이다. 김 본부장은 "마이피플은 메신저 서비스에서 정보개념의 서비스로 한단계 발전할 것"이라며 "돈을 못버는 네이트온이나 한메일같은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마이피플에 디스플레이나 검색 광고를 도입하기보다는 소셜쇼핑 등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7월중으로 모바일에 특화된 이모티콘 기능(스티커)을 추가하고, 지하철역에 설치된 디지털뷰를 연동한 감성이벤트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4분기(10~12월)에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전화번호 기반의 친구 등록 방식에서 잘 모르는 사람과도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마이피플은 휴대폰 주소록 기반이 아닌 모르는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나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기적으로 마이피플을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PC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유무선 통합 메신저를 추구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한편 이날 마이피플은 가로·세로 모드를 지원하고, 4가지 벨소리와 10개의 스킨, 중복푸시, 즐겨찾기 기능을 추가한 3.0버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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